며칠 동안 클로드랑 대화하면서 숏폼 만드는 걸 자동화했습니다. 제 일이 편해지자고 시작한 겁니다.
그런데 그 결과물이 파일 16개짜리 폴더 하나로 남더군요. 대본을 넣으면 영상이 나오는. 그래서 마켓플레이스에 US$19짜리 상품으로 올렸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단한 걸 만들어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내가 반복하던 일을 AI와 정리했더니 그게 남들도 쓸 수 있는 형태가 돼 있었을 뿐입니다. 그 폴더를 상품으로 바꾸는 데 든 돈은 0.99달러였습니다.
Capafy가 뭔가요
Claude Code, Codex, OpenClaw 같은 AI 코딩 에이전트용 스킬을 사고파는 마켓플레이스입니다. 등록된 에이전트가 1,000개를 넘고 퍼블리셔는 450명쯤 됩니다.
파는 형식은 우리가 이미 쓰는 것과 같습니다. SKILL.md 파일 하나에 scripts/, references/, assets/ 폴더를 붙인 구조요. 앤트로픽·오픈AI·마이크로소프트가 공통으로 쓰는 형식이라, 이미 스킬을 만들어 쓰고 있다면 그대로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소식, 남들보다 먼저 받으실 분?
직접 돌려보고 되는 것만 골라 매주 보내드립니다. 광고성 하이프는 거릅니다.
비용 구조
이게 검색해도 잘 안 나옵니다. 실제로 등록하면서 확인한 값입니다.
| 항목 | 금액 |
|---|---|
| 플랫폼 수수료 | 거래액의 20% |
| 퍼블리셔 인증 (KYC) 최초 1회 ·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환불 불가 | US$0.99 |
| 등록비 · 월 이용료 | 없음 |
제 경우로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 판매가 | US$19.00 |
| 플랫폼 수수료 20% | − US$3.80 |
| 한 개 팔릴 때 실수령 | US$15.20 |
정산은 바로 안 됩니다. 결제 → 7일 분쟁 기간 → 다음 달 1일 명세서 → 15일 이후 지급 순서입니다. 콘솔에 뜨는 금액은 실시간 수치라 환불이 생기면 변합니다.
두 가지 판매 방식 중 골라야 합니다
여기서 비용이 크게 갈립니다.
| 다운로드 | Capafy에서 실행 | |
|---|---|---|
| 실행 위치 | 구매자 컴퓨터 | Capafy 클라우드 |
| 과금 | 일회성 구매 | 시간당 또는 구독 |
| 최저 가격 | 없음 (무료도 가능) | 시간당 $1 / 월 $8 |
| 추가 수수료 | 없음 | 샌드박스 월 $2~8 |
| API 비용 | 구매자 부담 | 퍼블리셔가 처리 |
제 스킬은 사용자 컴퓨터의 ffmpeg·Python·Remotion을 쓰고 구매자 본인 API 키로 돕니다. 이걸 클라우드에서 돌리려면 그 의존성을 전부 서버에서 감당해야 하고, 샌드박스 수수료까지 붙습니다. 로컬에서 도는 도구라면 다운로드가 맞습니다.
올리는 순서
웹에서 직접 입력하는 방법도 있지만, 에이전트에서 하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폴더를 알아서 스캔해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 퍼블리셔 스킬 설치 (최초 1회)
Claude Code 채팅창에https://api.capafy.ai/install-publisher-skill.md를 붙여넣으면 알아서 깔립니다. - 로그인
이메일로 인증코드가 옵니다. 코드는 5분이면 만료되고, 인증할 때 이메일이 아니라--challenge-id를 넣어야 합니다. - 스킬 스캔 및 업로드
스킬 폴더를 지정하면 후보를 찾아 보여줍니다. 확정하면 업로드되고 에이전트 카드 작성 링크가 나옵니다. 링크는 1시간짜리입니다. - 에이전트 카드 작성
제목·설명·로고·카테고리·태그·가격을 채웁니다. 상세 정보는 GitHub README처럼 마크다운으로 씁니다. - 신원 인증 (최초 1회)
이름·생년월일·신분증 번호·사업 설명을 넣고 0.99달러를 결제합니다. - 심사 제출
제출하면 모든 자료가 수정 불가로 잠깁니다. 거절되면 사유와 해당 조항을 알려줍니다.
실제로 막혔던 네 곳
여기부터가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전부 제가 걸려서 시간을 쓴 것들입니다.
1. 한글 윈도우에서 인코딩 오류가 납니다
등록 명령을 돌리면 이런 게 뜹니다.
'cp949' codec can't encode character '—'
제 SKILL.md에 들어 있던 em 대시(—)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한글 윈도우 콘솔이 기본 인코딩이라 유니코드 문자에서 죽습니다. 명령 앞에 환경변수를 붙이면 해결됩니다.
set PYTHONUTF8=1
set PYTHONIOENCODING=utf-8
2. 문서에 쓴 경로 예시가 차단됩니다
패키징이 이 메시지로 막혔습니다.
packaged bundle still contains creator-local paths
제작자 컴퓨터 경로가 남아 있으면 안 된다는 규칙인데, 걸린 건 문서에 적은 설명용 경로였습니다. ../remotion이나 ./props.json 같은 것들이요. 실제 소스 코드의 import는 통과하는데, 마크다운 안의 경로는 잡습니다.
<remotion-project-path> 같은 자리표시자로 바꾸니 통과했습니다.
3. 파일을 고쳐도 옛날 게 올라갑니다
2번을 고치고 다시 돌렸는데 같은 오류가 그대로 났습니다. 업로드는 첫 단계에서 이미 끝났고, 그 뒤로는 서버에 올라간 사본을 패키징하기 때문입니다. 로컬을 고쳐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업로드 단계를 --reset-local-state로 다시 돌려야 합니다. 카드에 쓴 내용은 서버에 있어서 안 날아가지만, 스킬 선택은 초기화되니 다시 체크해야 합니다.
4. 개인 설정 파일을 같이 올릴 뻔했습니다
이게 제일 아찔했습니다. 카드 작성 화면에 워크스페이스 문서를 같이 올릴지 묻는 항목이 있고, 거기 CLAUDE.md가 후보로 떠 있었습니다.
제 CLAUDE.md에는 SNS 계정명, 내부 운영 규칙, 폴더 구조, 작업 관례가 들어 있습니다. 다운로드 모드는 소스를 구매자에게 그대로 넘깁니다. 체크 한 번이면 그게 다 나갑니다.
기본값이 미선택이고 화면에도 "보통 비공개 프로젝트 지침이 들어 있다"는 경고가 붙어 있긴 합니다. 그래도 "모두 선택"을 무심코 누르면 끝입니다. 패키징 전에 api_key, token, secret, password로 전체 검색을 한 번 돌려보라고 공식 문서도 권합니다.
올리기 전에 챙길 것
다운로드 방식은 요건이 조금 더 있습니다. 미리 맞춰두면 반려를 한 번 줄입니다.
- 의존성 선언 —
scripts/에 파이썬·노드 패키지를 쓰면requirements.txt나package.json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걸 빠뜨려서 한 번 걸렸습니다. -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소스 — 난독화나 컴파일된 바이너리는 안 됩니다.
- 키를 코드에 박지 않기 — 하드코딩된 키가 있으면 패키징이 아예 막힙니다. 환경변수로 받아야 합니다.
- 환경 호환성 — 다른 에이전트에도 설치될 수 있으니 특정 런타임 전용 기능에 기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올리는 건 절반입니다
등록을 마치고 나서 플랫폼의 성공 사례를 읽어봤는데, 예상과 달랐습니다. 잘 팔린 사람들의 공통점이 스킬이 뛰어나서가 아니었습니다.
플랫폼이 직접 이렇게 적어뒀습니다.
"어려운 건 스킬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잠재 구매자가 실제로 보고 구매하도록 마케팅하는 것입니다."
공개된 사례 두 개의 숫자입니다.
| 사례 | 한 것 | 결과 |
|---|---|---|
| Ocup Analysis | 틱톡·릴스·쇼츠에 숏폼 6개 게시 | 7일 만에 US$4,200+ |
| Listful | 실제 사례 하나로 영상 제작 "할아버지가 만든 캣타워를 아마존에 20배 가격으로" |
조회 132K+ 주문 70+ |
두 사례 모두 영상 구조가 똑같습니다.
- 훅
구체적인 상황으로 긴장을 만듭니다. "할아버지 캣타워를 20배 가격에" 같은 식으로요. - 기능 데모
실제로 돌아가는 화면을 보여줍니다. 전후 비교가 특히 셉니다. - 전환
"Capafy에서 ○○ 검색하세요"로 끝냅니다. 검색어를 정확히 알려줍니다.
즉 마켓에 올려두는 것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팔리게 만드는 건 그 뒤에 붙는 숏폼입니다. 저는 등록까지 하고 손을 놓을 뻔했는데, 그게 절반짜리였던 겁니다.
그런데 제가 파는 게 그 숏폼 만드는 도구입니다
여기서 좀 웃긴 일이 생깁니다. 사례들이 "숏폼 6개를 올렸더니 팔렸다"고 하는데, 제 스킬이 바로 그 숏폼을 대본만 넣으면 뽑아주는 물건입니다.
그러니 제가 할 일이 분명해졌습니다. 스킬로 숏폼을 만들어서 스킬을 파는 겁니다. 영상 자체가 데모이자 증거가 되니까요. "이 영상도 이 도구로 만들었습니다" 한 줄이 설명 열 줄보다 낫습니다.
이게 되는지는 해봐야 압니다. 다음 글은 그 결과가 될 겁니다.
내 작업이 상품이 되는 지점
이 글에서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스킬을 팔려고 만든 게 아니라, 내 일 하려고 만든 게 스킬이 됐습니다.
AI와 일하다 보면 같은 설명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건 이렇게 해라, 저건 저 순서로 해라. 그걸 파일로 정리하면 스킬이 되고, 정리된 스킬은 남의 컴퓨터에서도 돕니다. 거기까지 오면 상품과의 거리가 0.99달러입니다.
대단한 기술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닙니다. 남들이 반복해서 겪는 일을 내가 이미 한 번 정리해뒀다면, 그게 팔 수 있는 형태입니다.
가격을 정할 때는 한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저는 같은 스킬을 블로그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방법을 이미 글로 다 공개했으니 파일을 감춰봐야 지켜지는 게 없어서요.
그러면 마켓에서 파는 건 뭐냐 — 설치 없이 바로 쓰는 편의입니다. Node, Python, ffmpeg, 렌더러를 각자 깔고 맞추는 게 생각보다 큰 벽이거든요. 실제로 저도 그 부분에 제일 공을 들였습니다. 뭐가 없는지 찾아서 OS별 설치 명령까지 알려주는 점검 도구를 따로 넣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사이 심사가 통과돼 마켓에 올라갔습니다 (보러 가기). 보안 스캔도 정상으로 나왔고요. 다만 아직 한 개도 안 팔렸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수익 이야기로 다시 쓰겠습니다 — 얼마나 팔렸는지, 정산은 실제로 어떻게 들어왔는지, 19달러가 맞는 가격이었는지요.
정리하면 길은 이렇습니다.
AI와 대화하며 일한다
→ 반복을 파일로 정리하면 스킬이 된다
→ 0.99달러면 상품이 된다
→ 숏폼이 그걸 판다
앞의 세 칸은 지나왔습니다. 마지막 칸이 남았고, 그게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 자리입니다. 어려운 건 만드는 쪽이 아니라 내가 이미 만든 걸 알아보고, 그걸 사람들 눈앞에 가져다 놓는 쪽이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무료로 풀겠습니다
마켓에는 19달러로 걸어뒀지만, 이 글을 읽은 분들께는 8월 25일까지 그냥 열어두겠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아직 이게 팔릴 물건인지 모릅니다. 리뷰가 한 줄도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19달러를 먼저 받는 것보다, 실제로 써본 사람의 말을 듣는 게 지금은 더 급합니다. 안 돌아가는 데가 있으면 그걸 알아야 고치고요.
일주일 뒤에는 링크를 내립니다. 무기한으로 풀면 위에 적은 이야기가 전부 헛말이 되니까요.
필요한 것 — Node 18+, Python 3.10+, ffmpeg, 그리고 본인
GEMINI_API_KEY.써보시고 막힌 데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게 지금 제일 필요한 것입니다.
한 장으로 보기






비용부터 함정까지 여섯 장으로 정리했습니다
한시 무료 배포는 끝났고, 스킬은 마켓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과 비용 같은 건 이 블로그에 정리해서 씁니다. 심사 결과처럼 그날그날 나오는 소식은 인스타그램 @jarvis_studio_k에 먼저 올립니다.
실측 위주 AI 뉴스레터 — 직접 돌려보고 되는 것만 골라 매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