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65편을 올렸는데 검색 유입이 없었습니다. 글이 부족한가 싶어 계속 더 썼고요. 그러다 재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붙어 있는 외부 스크립트가 애드센스 하나뿐이었고, 분석 도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붙이고 재봤더니 65편 중 구글이 아는 건 13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원인은 글 품질이 아니었어요.
채널은 재면서 블로그만 안 재고 있었습니다
인스타·유튜브·스레드는 42개 콘텐츠에 누적 31,680조회까지 집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돈이 나야 하는 블로그는 깜깜했어요. "검색으로 아무도 안 온다"는 것도 측정이 아니라 그냥 추측이었습니다.
GA4가 아니라 서치콘솔을 고른 이유
둘 중 하나를 붙인다면 서치콘솔이 먼저입니다. 이유가 두 가지예요.
- GA4는 소급이 안 됩니다. 오늘 스크립트를 심으면 오늘부터 쌓입니다. 서치콘솔은 인증만 돼 있으면 이미 쌓인 과거치를 그대로 줍니다.
- 알고 싶은 게 "누가 어떤 말로 검색해서 왔나"라면, 그건 서치콘솔만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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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중복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앞서 애드센스에서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로 거절당했고, 원인을 중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같은 글이 우리 사이트·블로거·네이버 세 곳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블로거 64편을 색인에서 뺐습니다.
그런데 색인 상태를 글별로 뽑아보니 중복으로 분류된 글은 0편이었습니다. 구글이 다른 주소를 정본으로 고른 글도 없었고요. 정황만 보고 고른 원인이 틀렸던 겁니다.
진짜 원인 — 목록 페이지가 크롤된 적이 없었다
허브 페이지 세 곳을 직접 찍어봤습니다.
/blog/ 는 크롤 기록이 아예 없습니다./blog/ 는 65편을 전부 링크하는 목록 페이지입니다. 여기가 안 읽히면 그 아래 글들이 발견될 방법이 없습니다.
확인해보니 우리 쪽 설정은 전부 정상이었습니다. robots.txt 는 전체 허용에 사이트맵 선언까지 있고, 대문은 /blog/ 를 10번 링크하고, /blog/ 는 65편을 원본 HTML 로 링크합니다. 내부 링크가 하나도 없는 글은 0편이고, 사이트맵도 82개 URL 로 정상 응답합니다.
기술 문제가 아니라 크롤 예산 문제였습니다. 대문조차 마지막 크롤이 11일 전이었어요. 새 사이트는 구글이 자주 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놔도 보러 오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했나
- 목록 페이지부터 색인 요청. 개별 글보다
/blog/를 먼저 넣는 게 효율적입니다. 하나로 65편이 딸려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 사이트맵 처리 대기. 제출은 됐는데 아직 안 읽힌 상태였습니다. 한 번 읽히면 34편이 한꺼번에 발견됩니다.
- 재심사는 미뤘습니다. 구글이 13편만 아는 상태로 애드센스 심사를 받으면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거절 횟수는 쌓일수록 불리합니다.
색인 요청은 하루 5건쯤에서 막힙니다. API 로는 아예 안 됩니다 — Indexing API 는 채용공고·실시간 방송 전용이라 일반 글에는 못 씁니다. 서치콘솔 화면에서 하나씩 넣어야 합니다.
가져가세요
저희가 쓴 스크립트 두 개입니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됩니다.
처음 한 번만 ① GCP 에서 Search Console API 켜기 ② 서치콘솔에 서비스 계정을 사용자로 추가(권한 전체). --setup 을 붙이면 링크까지 찍어줍니다.
정리
| 확인한 것 | 결과 |
|---|---|
| 색인된 글 | 13 / 65편 (20%) |
| 구글이 모르는 글 | 34편 (52%) |
| 90일 검색 유입 | 노출 21 · 클릭 5 |
| 중복으로 잡힌 글 | 0편 — 우리 진단이 틀렸다 |
| 진짜 원인 | /blog/ 목록 페이지가 크롤된 적 없음 |
같은 상황이라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재고, 그 다음에 고칩니다. 저희는 재기 전에 고쳤고, 엉뚱한 걸 고쳤습니다. 도구를 뜯어보고 부족한 데를 직접 메우는 방식은 공짜 SEO 도구가 한국어를 못 읽던 문제를 찾아 한글패치를 만든 기록에도 정리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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