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돌아주는 걸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만들면서 제일 오래 고민한 게 "어떻게 빠르게 하지"가 아니라 "어떻게 안 빠르게 하지"였습니다.
하루에 마흔 명이 한계였습니다
이웃 방문은 숫자가 커서 힘든 게 아닙니다. 하루에 돌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서 힘듭니다. 저희는 마흔 명쯤 돌면 하루가 다 갔습니다. 글 열고, 읽고, 공감 누르고, 서로이웃 신청하고.
그리고 제일 오래 걸리는 건 클릭이 아니라 댓글이었습니다. 글마다 내용이 다르니 댓글도 매번 다르게 써야 하는데, 그 문장을 생각해내는 게 제일 힘듭니다. "잘 보고 갑니다"로 때우면 안 다느니만 못하고요.
그러니 이웃이 212명이면 한 바퀴에 닷새가 넘게 걸립니다. 매일 하기로 해놓고 사흘에 한 번이 되더군요. 그러다 일주일이 되고요. 블로그를 접는 사람 대부분이 글이 막혀서가 아니라 이 반복이 지겨워서 그만둡니다.
그래서 자동화를 찾아봤습니다. 이미 많더군요. 빠르고, 많이 돌고, 숫자가 쭉쭉 오릅니다.
이런 실측, 매주 먼저 받으실 분?
직접 돌려보고 되는 것만 골라 보내드립니다.
그런데 빠른 도구는 계정을 정지시킵니다
찾아본 것들이 공통으로 하는 게 있었습니다. 쉬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모든 글에 똑같이 다 누릅니다. 그게 왜 문제냐면, 사람은 그렇게 안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떤 글은 열어만 보고 나가고, 어떤 글은 한참 읽습니다. 공감만 누르고 지나가기도 하고, 갑자기 삼십 분쯤 자리를 비우기도 하죠. 일정한 건 기계뿐입니다.
그래서 만들 때 목표를 바꿨습니다. 빠르게 많이 도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하던 것과 구분되지 않는 궤적을 남기는 것. 코드에도 그렇게 적어놨습니다.
실제로 도는 화면입니다. 남의 블로그라 오른쪽은 전체를 흐리게 가렸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글마다 머뭅니다. 목록만 훑고 공감을 누르면 그게 제일 티가 납니다. 글을 열고, 읽을 만큼 있다가 나옵니다.
사이사이 쉽니다. 글과 글 사이에 쉬고, 몇 편쯤마다 더 길게 쉽니다. 간격이 일정하면 그것도 티가 나서, 매번 다르게 쉽니다.
매 글에 셋을 다 하지 않습니다. 이게 제일 반직관적인 결정이었는데, 공감만 하고 지나가는 글이 있어야 사람처럼 보입니다. 전부 다 누르는 건 사람이 안 합니다. 실제 실행 로그 219번을 세어 보니 셋을 다 한 건 57번, 26%뿐이었습니다.
클릭이 진짜 클릭입니다. 화면 안에서 함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커서를 실제로 움직여서 누릅니다. 한글도 붙여넣지 않고 한 글자씩 칩니다.
겪고 나서 바꾼 게 하나 있습니다. 처음엔 댓글부터 달았는데, 댓글을 달면 댓글창이 펼쳐지면서 이웃추가 버튼을 덮어버립니다. 마우스가 닿질 않아요. 그래서 지금은 공감 → 서로이웃 → 새로고침 → 댓글 순서로 고정돼 있습니다.
댓글은 AI 가 쓰되, 못 쓰겠으면 비웁니다
댓글은 글을 읽고 그 글에 맞는 초안을 씁니다. 템플릿 돌려막기가 아닙니다. "잘 보고 갑니다", "서로이웃 해요", "맞팔 신청합니다" 같은 문구는 아예 막아뒀습니다. 그런 댓글은 안 다느니만 못하니까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실패했을 때입니다. 쓸 만한 초안이 안 나오면 그 칸을 비워둡니다. 빈말로 채우지 않습니다.
돌리기 전에 초안을 화면에서 먼저 보고 고칩니다. 마음에 안 들면 지우면 됩니다. AI 가 "다 했다"고 보고하는 걸 믿으면 안 된다는 걸 다른 데서 여러 번 겪어서, 이 도구에도 사람이 보는 자리를 남겨놨습니다.
멈추는 자리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속도보다 먼저 정한 게 언제 멈출지입니다.
- 캡차가 뜨면 — 멈춥니다
- 로그인 화면으로 튕기면 — 멈춥니다
- "이용이 제한되었습니다" 문구가 보이면 — 멈춥니다
계정을 지키는 건 결국 이 조건들입니다. 느리게 도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저희 계정으로 먼저 돌렸습니다
만들어놓고 자랑하는 숫자가 아니라, 저희가 매일 돌리고 있는 숫자입니다.
| 항목 | 수 |
|---|---|
| 이웃 | 212명 |
| 공감 | 259개 |
| 댓글 | 310개 |
전부 이 도구로 했습니다. 2026년 9월 2일 기준이고, 같은 글은 한 번만 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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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초씩 머무는지, 사이사이 얼마나 쉬는지, 하루에 몇 개까지 하는지 — 숫자는 아래 페이지에 전부 열어놨습니다. 실제로 도는 장면도 영상으로 올려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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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씀드리는 것
- 네이버 블로그 전용입니다. 티스토리·브런치는 안 됩니다.
- 내 PC 에서 돕니다. 서버에 계정을 맡기지 않습니다. 로그인 정보는 내 컴퓨터에만 남습니다.
- 로그인은 직접 하십니다. 아이디·비밀번호를 도구가 다루지 않습니다.
- 계정 정지를 100% 막아준다고는 못 합니다. 네이버 정책은 바뀔 수 있습니다.
- 속도를 올리는 옵션은 넣지 않았습니다. 그게 이 도구의 핵심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