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캡차가 AI를 못 막습니다.
오픈AI의 신모델 아스트라(9/4 출시)가 캡차 소재 퍼즐 게임 「로봇이 아닙니다(I'm Not a Robot)」의 48단계를 전부 통과했습니다. 오픈AI에서 일하는 샤리프 샤임(Sharif Shameem)이 9/8 엑스(X)에 직접 시켜본 결과를 공개했고, Firstpost·NewsBytes·DesignTaxi·The Rundown AI 등 해외 매체가 잇달아 보도했습니다.
게임 소개 — 캡차 클리셰로 시작해서 점점 기괴해집니다
이 게임은 neal.fun의 닐 아가왈이 만든 캡차 소재 퍼즐 게임입니다. 왜곡된 알파벳 읽기·쿠키와 개 구별하기·신호등 찾기 같은 익숙한 캡차 클리셰로 시작해서, 원 그리기·리듬 맞추기·체스·대화까지 점점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벗겨냅니다.
일부 단계는 사람도 자주 틀립니다. 아스트라는 48단계를 한 번도 안 틀고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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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보안 캡차가 뚫린 건 아닙니다
이 게임은 실제 reCAPTCHA 같은 방어 체계가 아니라 캡차를 소재로 한 패러디 게임입니다. 실제 사이트를 지키는 보안 캡차가 뚫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도 의미는 진짜입니다. 이 게임을 통과하려면 시·공간 추론과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아스트라가 이걸 해냈다는 건, 캡차가 원래 걸러내려던 능력을 AI가 갖췄다는 시연입니다.
이전의 캡차 vs 이제의 AI
캡차의 전제는 하나였습니다. "사람의 눈과 손만 할 수 있는 과제"로 봇을 걸러낸다는 것. 그림 찾기, 글자 판독, 체크박스 클릭 — 전부 이 전제 위에 있었습니다.
| 이전의 캡차 | 이제의 AI |
|---|---|
| 사람의 눈·손만 할 수 있는 과제로 봇을 걸러냈다 | 눈(시각 추론)과 손(컴퓨터 직접 조작)을 다 갖췄다 |
| 그림 찾기 · 글자 판독 · 체크박스 | 봇 차단 기술 대개편 논의가 시작됐다 |
벤치마크 맥락도 있습니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 AAII 4.3판에서 아스트라는 53점으로 클로드 페이블 5.1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됐습니다. 다만 이 벤치마크는 판이 바뀌면 순위도 크게 흔들립니다 — 4.1판에서는 66점의 페이블이 1위, 아스트라는 61점으로 5위였습니다. 평가판 자체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캡차를 걸어둔 쪽이라면 — 우리 관점
AI 에이전트가 컴퓨터를 사람처럼 직접 쓰는 시대에, "사람 증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지금 캡차에 기대고 있는 웹서비스 운영자라면 이 방향을 체크리스트에 넣어볼 만합니다.
- 과제 기반에서 행동 기반으로. "무엇을 풀었는가"보다 "어떻게 행동했는가"(마우스 궤적, 세션 패턴)를 보는 방식이 이미 병행되고 있습니다.
- 단일 방어선에 기대지 않는다. 캡차 하나로 막던 시절은 끝나가고 있습니다. 속도 제한·계정 신뢰도·행동 이상탐지를 같이 씁니다.
- "뚫렸다"와 "전제가 흔들렸다"를 구분한다. 이번 건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입니다. 지금 당장 캡차를 걷어낼 이유는 없지만, 대체 계획은 필요합니다.
같은 아스트라·페이블 경쟁 구도를 다룬 GPT-6 아스트라 vs 클로드 페이블 5.1 비용 실측도 함께 보시면 맥락이 이어집니다.
오늘 가져가실 것
- 오픈AI 아스트라가 캡차 게임 48단계를 전부 통과했습니다. 실제 보안 캡차가 뚫린 건 아니고 패러디 게임입니다.
- 캡차의 전제("사람의 눈·손만 할 수 있다")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봇 차단 기술 대개편 논의가 시작된 배경입니다.
- 1년 뒤엔 캡차 보는 게 오히려 반가울지도 모릅니다 — 지금은 대체 계획을 세워둘 때입니다.
카드뉴스로도 정리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6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