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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활용

클로드 코드에 202개를 깔아봤습니다 — 긴 작업이 안 끊기는 진짜 이유

2026.08.26 · 자비스스튜디오

"어떻게 몇 달째 이어지는 작업을 AI랑 하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보통은 뭘 깔았는지를 묻는 질문이에요.

그래서 오늘 저희 컴퓨터를 전부 세어봤습니다. 스킬, 에이전트, 슬래시 커맨드, 플러그인, MCP까지 하나도 안 빼고요. 그리고 그중에 실제로 쓰는 게 뭔지도 같이 셌습니다.

재고 조사 결과 — 스킬 202개 중 실제 사용 10개
깔린 것과 쓰는 것의 차이

먼저 재고부터

깔린 것쓰는 것
스킬20210 남짓
서브에이전트664
슬래시 커맨드794
플러그인92
MCP 서버113~4

세어보고 좀 민망했습니다. 95%는 한 번도 안 불렀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202개 중 상당수가 C++·러스트·유니티·언리얼·블렌더처럼 저희가 안 하는 일을 위한 것이에요. 에이전트 66개도 마찬가지라 절반이 언어별 코드 리뷰어와 빌드 오류 해결사입니다. 켜져 있어도 트리거가 안 걸립니다.

그러니까 긴 작업이 이어지는 건 이것들 덕이 아니었습니다. 이게 오늘의 결론이고, 아래는 그럼 뭐 덕이었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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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반드시 끊깁니다

AI와의 대화에는 한도가 있습니다. 길어지면 앞부분이 요약되거나 잘려요. 이걸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끊기는 걸 전제로 만들었습니다. 대화가 끊겨도 일은 안 끊기게요. 방법은 기억을 대화 밖에 두는 겁니다.

기억 4계층 구조와 실측 규모
새 세션이 시작돼도 이 네 겹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① 규칙 — 매번 자동으로 들어가는 것

프로젝트 폴더에 CLAUDE.md를 두면 모든 세션 시작 때 자동으로 읽힙니다. 저희 건 1,849줄이에요. 여기엔 지시가 아니라 결정이 들어갑니다.

  • 브랜드 색은 검정+민트다
  • 게시 전에 검사기 3종을 돌린다
  • 제휴 링크가 있으면 최상단에 고지를 넣는다 — 없는데 넣어도 위반이다

이게 없으면 매 세션 처음부터 설명해야 합니다. 이게 있으면 새 세션이 어제 정한 규칙을 지키는 상태로 시작해요.

② 시간순 기록 — 무슨 일이 있었나

세션이 끝날 때 무엇을 했고 무엇을 결정했는지 memory-log.md 맨 위에 적습니다. 지금까지 161세션이 쌓였어요.

다만 파일이 커지면 안 읽힙니다. 그래서 최신 10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아카이브 파일로 밀어냅니다. 삭제가 아니라 이동이에요.

③ 주제별 지식 — 이건 절대 안 지웁니다

가장 중요한 층입니다. 시간순 기록과 달리 주제로 묶은 영구 저장소예요. 블로그 파이프라인, 채널 게시, 브랜드, 경쟁사 분석… 10개 파일에 7,796줄이 쌓여 있습니다.

여기 들어가는 건 "오늘 뭘 했다"가 아니라 "이 함정에 빠졌고 이렇게 막았다"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안 낡는 것들이요.

④ 검색 — 다 못 읽으니까

파일이 만 줄을 넘으면 통째로 읽는 건 낭비입니다. 그래서 대화를 자동으로 관찰해 저장하는 플러그인 하나와, 클라우드 노트 서비스 하나를 검색용으로 붙였습니다. 필요한 항목만 찾아서 읽습니다.

이 구조는 실패에서 나왔습니다. "저장했는데 나중에 못 찾는" 일이 계속 있었고, 원인이 셋이었어요. ① 파일이 너무 커서 통째로 안 읽힘 ② 같은 주제가 여러 곳에 흩어짐 ③ 폐기된 규칙이 표시 없이 남아 새 세션이 옛 규칙을 따라감. 특히 ③이 제일 위험했습니다. 그래서 규칙이 바뀌면 옛 항목을 지우지 않고 취소선 + 폐기 표시 + 새 규칙 링크를 답니다.

기억 구조를 단계별로 만드는 방법은 따로 정리해둔 글이 있습니다.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도나

기억이 이어지는 것과, 매일 뭔가가 자동으로 돌아가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저희 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포트서버하는 일
8799허브대문 — 나머지로 들어가는 입구
3791채널 게시SNS 게시 + 예약 워커
8792현황판지표 · 기억 뷰어
8790블로그 교류네이버 방문·댓글 자동화

핵심은 채널 게시 서버 안의 예약 워커입니다. 1분마다 깨서 시간이 된 작업이 있는지 보고, 있으면 순차로 실행합니다. 동시에 여러 개를 돌리지 않아요.

export const TICK_MS = 60_000;   // 1분마다 확인
setInterval(tick, TICK_MS);      // 순차 실행 · 재시도 없음

그래서 저녁에 카드뉴스를 만들어두면 다음 날 낮 12시 35분에 캐러셀이, 저녁 8시 20분에 릴스가 알아서 올라갑니다.

여기서 제일 크게 데었던 것: 서버 코드를 고치고 재시작을 안 하면, 메모리에 있는 옛 코드가 계속 돕니다. 화면은 멀쩡한데 다음 날 예약이 조용히 실패해요. 실제로 5건이 죽을 뻔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디스크 코드와 실행 중 코드가 다르면 실행을 아예 거부하게 해뒀습니다. 조용히 실패하는 것보다 시끄럽게 멈추는 게 낫습니다.

그래서 뭐가 쓸모 있었나

95%가 안 쓰였다고 했지만, 남은 5%는 확실히 씁니다.

종류쓰는 것
스킬영상 보기AI는 영상 링크를 못 봅니다. 자막+프레임으로 바꿔줍니다
스킬이미지 생성 창구API 키 없이 이미지를 뽑습니다
에이전트코드 리뷰 · 보안 검토 · 탐색파일 20개를 본 대화에 안 들이고 결론만 받습니다
플러그인기억 자동 저장제가 요약을 깜빡해도 남습니다
MCP네이버 검색 · 브라우저검색 수요를 직접 재고, 실제 화면을 확인합니다

공통점이 보이실 겁니다. 전부 "AI가 원래 못 하는 것"을 채우는 것들이에요. 영상을 못 보니까 보게 해주고, 검색량을 모르니까 재게 해주고, 대화가 끊기니까 저장해줍니다. 반면 안 쓰는 것들은 대부분 이미 잘하는 걸 한 번 더 감싼 것이었습니다.

설치는 공짜가 아닙니다

"일단 깔아두면 언젠가 쓰겠지"가 저희 생각이었는데, 두 번 데었습니다.

이름이 겹치면 덮어씁니다. 외부에서 받은 SEO 묶음을 깔았더니 원래 쓰던 같은 이름의 스킬을 덮었고, 한글 트리거가 사라져서 블로그 작업 자동 연결이 통째로 끊겼습니다. 한참 뒤에야 알았어요.

마켓플레이스 추가는 신뢰 선언입니다. 저장소 하나를 등록하면 스킬·에이전트·훅이 통째로 들어옵니다. 훅은 도구 실행 전후에 자동으로 끼어드는 자리라, 뭐가 들어왔는지 모르면 통제 밖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훅을 거의 안 씁니다. 대신 검사기를 씁니다. 훅은 조용히 실패해도 안 보이는데, 검사기는 종료 코드로 말하거든요. 게시 전에 세 개를 직접 돌립니다 — SEO, 해시태그, 광고 고지. 하나라도 실패하면 게시하지 않습니다.

가져가세요 — 이 순서로 하시면 됩니다

2년치 시행착오로 도달한 순서입니다. 거꾸로 하면 전부 헛돕니다.

  1. CLAUDE.md 한 장부터. 프로젝트 폴더에 만들고 규칙을 적으세요. 이게 없으면 매번 처음부터 설명합니다.
  2. 세션 끝에 요약을 파일로. 도구 없이 그냥 마크다운 파일 하나면 됩니다.
  3. 반복되는 실수마다 검사기를 하나씩. 문서에만 있는 규칙은 반드시 어긋납니다.
  4. 그다음에 자동화. 손으로 세 번 해본 일만 자동화하세요.
  5. 스킬·플러그인은 맨 마지막. 필요가 생긴 뒤에 까세요. 미리 깔면 202개가 됩니다.

CLAUDE.md 최소 형태 — 이 정도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 프로젝트 규칙

## 이 프로젝트가 뭔지
한 문단으로. AI가 매번 추측하지 않게.

## 하지 말 것
- (겪은 사고를 여기에 적는다)

## 작업 끝낼 때
1. 무엇을 했고 무엇을 결정했는지 memory-log.md 맨 위에 추가
2. 남은 일이 있으면 같이 적기

쓰다 보면 저절로 길어집니다. 저희 것도 처음엔 스무 줄이었어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도구는 못 하는 걸 채울 때만 값을 합니다. 긴 작업을 이어주는 건 202개가 아니라 파일 몇 개였어요. 매일 쓰는 명령어도 다섯 개뿐이고, 도구 하나를 제대로 쓰는 법은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카드뉴스로도 정리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10장입니다. 저장해두고 보셔도 됩니다.

카드뉴스 1번 카드뉴스 2번 카드뉴스 3번 카드뉴스 4번 카드뉴스 5번 카드뉴스 6번 카드뉴스 7번 카드뉴스 8번 카드뉴스 9번 카드뉴스 10번

이 글은 클로드 코드로 혼자 일하는 법 — 6편 정리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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